소장내시경이 임상에 도입된 후, 지난 10년 간 그 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소장 점막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소장질환의 진단율이 향상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 중 하나입니다.
또한, 현재까지 소장내시경에 관한 연구는 일부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일 기관 연구가 많아서, 국내 소장질환 환자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축적된 소장내시경 자료를 토대로 전국 데이터베이스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이를 이용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소장질환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소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중요한 토대를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한장연구학회 산하 소장연구회에서는 2004년 소장내시경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부터의 자료를 축적 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표준화된 양식의 소장내시경 전국 데이터베이스 레지스트리를 구축함으로써 소장질환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하고 치료 방침을 확립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소장질환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임상정보를 제공하고 소장질환의 의학 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합니다.